아이가 죽었다.죽은 아들의 유골함을 들고 강물에 몸을 던지려는 순간.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하민이의 죽음은 타살이야.]만약 이 문자가 사실이라면…[범인은 당신이 아는 사람이고.]이대로 떨어져 죽을 수 없었다.내 아이를 죽인 살인범을 찾아 복수를 해야만 했다.하지만, 이미 너무나도 늦은 뒤였다.그녀의 몸이 한강을 향해 휘청, 기울었다.“잡아!”짧은 음성과 함께 그녀의 앞에 황급히 단단한 팔이 뻗어 왔다.누구일까.수많은 의문과 미련이 곧 다가올 죽음과 함께 쏟아져 내렸다.“하민아… 미안해….”품에 아이의 유골함을 꼭 껴안고, 울음 섞인 음성을 신음처럼 뱉어 내던 그때.“한서은, 눈 떠야지.”서은의 동공이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돌아왔다.하민이가 생겼던 8년 전 그날 밤, 그 절정의 순간으로.승하 로맨스 장편소설 <악녀의 품격>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