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15세 개정판입니다.
무더운 여름.
나를 혐오하던 첫사랑을 구해줬다.
그는 나를 혐오하던 과거를 기억 못 했다.
기억 못 하는 그가 안쓰러워서,
다정히 내게 웃어주는 모습이 좋아서,
그와 함께 살았다.
“너랑 평생 이렇게 살고 싶어.”
행복했다.
첫사랑이 완벽히 이뤄진 것 같아서.
그런데 이미 알고 있었다.
우리의 끝.
그의 기억이 돌아오면 어떻게 될지.
그래서 도망쳤다.
그가 청혼한 그날에.
***
더는 그가 찾지 못하도록 숨어 살았다.
그런데 어째서 그가 내 눈앞에 서 있는 걸까.
“내가 널 못 찾을 줄 알았어? 이전에 찾아온 것도 나였는데?”
훅 닿는 숨결이 뜨거웠다. 그때 여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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