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과 함께 잠시 웃었던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찬란한 시간이었다. 스쳐가는 인연일 뿐이어서 운명같은 재회를 고대했고.하지만 그가, 그녀가.왜 하필 많고 많은 집안 중 원수 집안의 사람인지. “우린 보고 싶어 하면 안 되는 사이인 거 몰라요?"제가 뱉고도 유진의 마음이 저릿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 했으나, 태연한 척 꾹 눌렀다.“그럼에도 불구하고.”“......”“…보고 싶었냐고 묻는 거잖아요.”“......”“...난 그랬는데.”고백처럼 들리는 우건의 말이 너무 처연해서 유진은 쉬이 받아치지 못했다. 목이 메었다. 사랑이면 안 되는데 기어이 사랑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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