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뇨. 전 돌아가지 않아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덜 아프고 덜 힘들었을까.
태경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차문혁.
삼류 건설 회사의 천덕꾸러기 차녀 여설아.
시작부터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그럼에도 설아는 문혁에게 마음을 키웠다.
비록 집안에서도 무시당하고, 문혁 역시 한없이 차가웠지만.
오만하고 서늘한 모습마저 사랑했다.
누군가 사랑을 구걸하며 살고 싶냐고 물었던가.
맞아. 구걸해서라도 사랑받고 싶었다.
그러나 엄마의 죽음으로 설아는 깨달았다.
더는 자신이 이런 취급을 받으며 살 필요가 없음을.
그렇게 문혁과 이혼한 지 2년 후.
플로리스트가 되어 한국으로 들어온 설아는 다시 차문혁과 엮였다.
아니 정확히는 차문혁이 설아에게 덫을 놓았다.
다시 제 옆에 묶어두기 위해.
“…싫어요. 다시는 당신과 얽히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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