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를 아는 것이 좋겠구나, 아직도 네가 후작 영애인 줄 알아?”
명문 후작가의 귀애하는 외동딸이자 1황자 에이든의 정인.
제국에서 가장 고귀한 레이디라 추앙받던 유레리아 페이엣.
하루아침에 빈민가 신세의 평민으로 추락하다.
나라를 팔아먹은 페이엣의 여식.
전쟁에 나선 정인을 버리고 그 이복동생에게 갈아탄 속물.
호사스러운 삶을 되찾기 위해 귀족 남자들을 유혹하는 요부.
온갖 오명을 뒤집어쓴 채 바닥을 구르는 그녀와 달리
옛 연인, 에이든은 오랜 전쟁을 끝내고 영웅이 되어 돌아온다.
“알고 있었나요? 황태자가 그대에게 여전히 관심이 있다는 것을.”
그의 정적인 황후가 유레리아를 찾아와 그를 다시 유혹하라는 명령을 내리는데…….
“황후의 제안을 받아. 나를 유혹하는 척, 내 여자가 된 듯 행세해.”
그 계략을 간파한 남자 또한
그녀에게 이중 첩자가 되라며 거부할 수 없는 손길을 뻗친다.
“둘 사이에서 노는 거.
나를 버리고 내 이복동생과 약혼한 그대에게는 제법 잘 어울리는 역할이잖아?”
코르티잔을 대하듯 경멸하는 눈빛을 하고서.
남아 있던 긍지마저 진창에 처박아 버리라고.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