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를 하지 않고, 그녀의 얼굴과 눈만 뚫어지게 바라보는데 르모넬리 백작의 모습에 마리렛뜨는 그를 향한 마음이 더 애절해지며 가슴은 두근거렸다.“많이 힘들었죠? 이제 그만해도 돼요.”그가 화구를 내려놓고 마리렛뜨 앞에 다시 와 섰다.그림이 끝났다는 말에 마리렛뜨는 마음이 한결 놓였다. 그 앞에서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저도 모르게 참고 있던 숨을 내쉬고만 마리렛뜨 앞으로 그가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제안했다.“뭘 좀 먹을래요? 많이 지쳤죠?”“네. 그러는 게 좋겠어요.”그녀가 대답하자, 르모넬리 백작은 그녀의 손을 잡고 화실을 나왔다. 그의 손에 잡힌 손가락에 그의 온도가 미세하게 느껴졌다. 그가 그녀의 손을 잡고 식당으로 안내했고, 그동안 그는 그녀의 손에 깍지를 꼈다.“왜 나를 선택했어요?”르모넬리의 파란 눈이 향하는 곳은 그녀의 수정 같이 빛나는 다갈색 눈동자였다. 그 눈동자 속에는 그 당시 보았던 체스왈라프의 당참이 들어가 있었다.“그날 밤에, 하필 왜 날 선택했어요?”그는 조심하며, 다부진 입매로 그녀에게 재차 물었다. 그녀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머뭇하는 사이, 르모넬리 백작은 와인 잔을 내려놓으며 파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날 난…… 가슴이 설레어 잠을 자지도 못했어요. 당신을 볼 때마다, 심장이 땅굴 아래 끝까지 내려앉는 기분이었죠.”그녀에게서 말이 없어도, 르모넬리 백작은 그녀를 바라보던 것을 멈추지 않고 계속 고백의 말을 했다.“내 안에 모든 세포가 다 살아나는 기분이었어요. 당신은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요?”**기존 19세 이용가를 15세 이용가로 개정하였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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