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시해자로 몰려 탑에 유폐된 유포리안의 왕녀, 레이시.혹한의 겨울에 얼어 죽은 줄 알았더니,낯선 땅, 카니스에서 눈을 떴다. 하녀, 레이시로.똑같은 얼굴, 똑같은 이름.그러나 왕녀와 하녀라는, 전혀 다른 신분.몰아치는 의문을 접어 두고 그녀가 목표로 삼은 것은 오직 하나.아버지를 죽인 진범을 붙잡아 누명을 벗는 일.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유포리안 왕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가주님, 계파해 주세요.”“……계약 파기? 그래서 계파?”종신 계약 해지서가 자꾸만 사라지는 게 아닌가!이렇게 되면 이판사판이다.“저를 계속 데리고 있으면 카니스 가문에 손실이 막심할 것 같지 않으세요?”“고작 그런 걸로 흠집이 날 만큼 카니스의 금고와 군사력은 형편없지 않아.”아무리 정떨어지는 말을 해도 애쉬 카니스는 콧방귀조차 뀌지 않았다.이 남자는 대체 왜 날 데리고 있는 거지?하, 빨리 계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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