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빚을 족쇄로 큰아버지에게 인생을 저당 잡힌 처지.돈도 권력도 부족한 것 없는 도건우의 눈엔 순은채가 하찮아 보일 게 분명했다.그러니 그 하찮은 것에 덜컥 붙잡힌 기분은 어떨까.“대표님도… 연애 따로 결혼 따로 하실 생각이시잖아요.”“….”“제가 대표님의 결혼 상대로 부족한 거 알아요. 하지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맞춰 드릴게요.”암에 걸린 양아버지를 위해 결혼이 필요한 남자와진창에서 도망치기 위해 절 팔아야 하는 여자.“분명 경고했을 텐데. 나랑 결혼까지 하려면 뭘 하든 쉽지 않을 거라고.”“각오했어요.”“기어이 나락으로 가고 싶은 모양이군.”이 거래의 끝이 예정되어 있다 해도 어쩔 수 없었다.절 팔아야 한다면 적어도 좋아하는 남자에게 하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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