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원작 여주이자 친애하는 친구이며 황후인 하르벤이 편지를 보내왔다.
내용은 간단했다.
《황제와의 이혼 선언.》
남주와 여주의 이혼으로 결말이 망가진 순간
이 세계의 해피 엔딩을 완성하라고 종용하던 신도 종적을 감췄다.
절망에 빠진 로벨리아는 이 세계를 탈출할 방법을 모색한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원작에서 비중 있게 등장하는 수많은 남자들.
대신관, 황제, 성기사, 마탑주, 노예, 악마…….
이 세계의 남자 주조연들을 모두 따먹으면 된다.
원작을 손쓸 수도 없이 망가뜨려 이 세계에서 쫓겨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부탁이에요, 스승님. 몸이…… 하아, 제 열병을 해결해 주세요.”
로벨리아는 의도적인 유혹을 시작한다.
함락할 첫 상대는 헌신적이고 다정한 스승님부터.
“성녀와의 재혼을 청구하지.”
그러나 상황은 예기치 못한 곳으로 흘러가고.
“너였어. 내가 찾던 그 아이가.”
“성녀님을 지키겠습니다. 다만, 저의 타락한 마음으로부터도 지켜야 합니다.”
“버림받은 사람끼리 손잡아 보지 않겠나? 성녀여.”
“사랑해 주세요, 주인님.”
남자들은 로벨리아를 나누어 차지하길 원하지 않는다.
“더 벌려야지, 로벨리아.”
게다가 이 세계에는 뜻밖의 위험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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