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원수에게 몸을 내어 준 패륜아
사랑에 눈이 멀어 나라를 팔아먹은 악녀
이 모든 오명을 끌어안아도
그녀는 론디미오를 향한 사랑만으로 살았다.
그러나 그에게 형제도, 아이도 잃은 순간
루이제는 마침내 사랑하는 이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그대에게 내 죄를 용서받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적어도 이번 생에선, 네가 내 용서를 받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거야.”
론디미오가 누구보다 사랑하는 자신의 죽음으로.
*
죽음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죽던 그날에 다시 눈을 뜨기 전까지는.
“그대를 잃는 줄만 알고, 내가 얼마나….”
“나가 주세요. 제발, 나가 달라고!”
루이제는 아이도 없이 부른 배를 끌어안으며 결심했다.
이제 와서 아무리 후회한다고 한들, 너를 용서할 수 없을 테니
네게서 영영 떠나겠다고.
“날 찾아오지 마세요. 그땐 차라리 죽어 버릴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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