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존경받던 레벤 공작가의 딸 일리나는
오랜 친구이자 별볼일 없는 가문의 차남, 블레이크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임신한다.
“너를 평생 사랑해 줄게.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하지만 그가 약속했던 평생은 지독히도 짧았다.
남편인 블레이크의 주도하에 일리나의 아비와 오라비는 목숨을 잃는다.
블레이크는 그녀의 가문을 반역죄로 처단한 공으로 후작위에 오르게 된다.
제 아이의 죽음까지 알게 된 일리나는 살아갈 힘을 잃었다. 제 아이를 더러운 반역자의 핏줄이라 폄하하던 남편과는 헤어지는것만이 답이었다.
"이혼해 줘."
살기 위해,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선택한 일리나. 잔인한 남편의 곁을 떠나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3년 후, 그런 그녀의 앞에 블레이크의 형이 나타나 복수를 종용한다.
“사실 말이야, 네가 낳은 아이는 살아 있었어. 네 남편이 그 아이를 죽여 버린 거야. 살아 있는 애를.”
오랜 시간을 함께한 하녀와 그의 형이 전달한 진실.
죽지 못해 숨만 붙어 있던 일리나의 눈에 복수의 불꽃이 번뜩인다.
“당신이 원하는 건, 그 전리품이 얌전히 집으로 돌아오는 거겠네요.”
“맞아.”
“그렇다면 가 줄게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일리나 블레어 후작 부인으로 살게요.”
거짓을 고해서라도, 기꺼이 가 줄 것이다.
가장 완벽한 복수를 위해, 그에게 지옥을 안겨 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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