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재한테 공들이는 거라고, 지금.”
유년기에 멘사 회원이 될 만큼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한민 그룹 황태자 민치현.
모두가 선망하는 화려한 삶이지만 그의 내면은 권태로 지쳐 있었다.
“공? 나한테 공들여서 뭐 하게.”
윤은재, 놓치기 아까운 유희 상대가 나타났다.
비밀이 많은 아슬아슬한 여자는 꽤 흥미로웠다.
“남자가 여자한테 왜 공을 들이겠어. 눈치 없는 척도 적당히 해.”
고작 2개월의 유희가 되어 줄 놀잇감.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올 권태로 끝날 가벼운 관계.
고맙게도 윤은재가 먼저 짧은 연애를 제안했다.
“나하고 자려고 공들이는 거구나.”
실컷 즐기고 기꺼이 놓아주는 건 당연했다.
……분명 그럴 수 있을 거라 자신했었다.
“우리 잘해 보자. 두 달 동안. 자, 손가락 걸어.”
“진짜 두 달만 사귈 생각인가 봐? 이건 또 뭐야. 계약이라도 하는 거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작은 여자가
그의 루틴을 온통 뒤흔들기 전까지는.
“속으로 생각하나 입 밖으로 꺼내나, 뭐가 달라.
숨기면 쓰레기 같은 생각이 정화라도 되니?”
100세 시대가 끔찍한 권태에 젖은 남자와
순간의 행복이 너무도 소중한 여자의
아찔한 동상이몽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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