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윤입니다.“
장주화를 빛내기 위해 엉망으로 꾸며진 채 나간 자리.
주경은 그곳에서 저를 구원해줄 비싼 동아줄을 만난다.
“장주경 씨도 벗어 봐요, 그 가면.”
“그럴까요?”
“가면 대신 옷을 벗는 겁니까?”
처음으로 제 가면을 알아봐 준 남자, 남시윤.
주경은 제게 손을 내민 이 남자를 믿고 싶어진다.
어머니를 지키고, 땅을 되찾고, 자신답게 살기 위해.
“……계획이 뭔데요?”
주경은 떨떠름하게 물었다.
어쩐지 깊이를 알 수 없는 구덩이 속으로 자진해서 들어가는 듯했다.
“한눈에 반한 사이가 되면 돼요.”
이 선택이 어떤 결말을 가져오게 될지도 모르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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