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람은 죽은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외전 [BL][단행본]

산 사람은 죽은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외전 완결

유일의 연인 주한은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어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하필이면 그때는 유일의 형, 유리와 주한이 연애를 하던 것으로도 모자라. 주한이 유일을 좋아하지 않던 시기이고. 유일은 몇 번이고 유리는 죽고, 주한과 결혼한 것은 저라고 했다.
하지만,
“유일아.”
...
“나랑 사랑한 걸 잊어.”
...주한은 듣지 않는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주한은 유일에게 각인 해제를 제안하고,
“결혼한 거 축하해.”
유일은 주한이 원하는 대로 각인을 해제한다.
어느 날, 주한이 기억을 잃은 순간처럼 평범한 날. 주한에 의해, 어쩌면 유일이 원해서 각인이 깨지고 시간이 꽤 지난 날.
길에서 쓰러진 유일은 그대로 실려 간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듣게 되고.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원래부터 있었던 페로몬 불균형증이 각인이 해제되며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곧 죽을 유일은 이제 정말 주한을 포기하려고 하는데...
“한유일, 정말로 유리 형이 죽고 내 옆에 살아있는 건 너뿐이야?”
하필이면 시한부 선고를 들은 그날부터 주한이 기억을 되찾았다며 유일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기억을 찾을수록 주한이 안정되어가는 게 보이는데. 거기에 대고 저도 곧 한유리, 네 사랑처럼 죽는다고 말할 수는 없어 유일은 하루하루 기억을 찾고 제게 은근슬쩍 자랑하는 주한에게 웃어 보일 뿐이었다.
“주한아, 괜찮아. 전부 괜찮아...금방 잊힐 거야. 넌 금방 괜찮아질 거야.”
기어코 찾아오고야 말 죽음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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