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는 주인공만 되는 거 아니었나요? [선공개]

빙의는 주인공만 되는 거 아니었나요?

빌어먹을. 이번 생은 틀렸어.
“왜 하필 새드 엔딩 여주인 건데!”
대한민국 최약체 C급 제작 감별사 차지연.
헌터들이 사용하는 물품 제작이나 하던 평범한 그녀는
어느 날, 던전 사고에 휘말려 소설 <검은 장미>의 메르헨 아우렐리카에게 빙의하게 된다.
여기 있어 봤자 다섯 살 어린 남주와 결혼한 뒤 죽는 미래밖에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
남주를 공략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수밖에.
기다려, 윈터 체이스터. 내 약혼자님!
“윈터야, 내가 언제 너한테 해 되는 일 한 적 있어?”
“……아니.”
“그럼 이번에도 내가 하자는 대로 하자.”
“응.”
그렇게 무사히 남주 공략을 성공하긴 한 듯싶은데…….
“메르헨의 행복을 방해하는 건 안 돼.”
“……?”
“내가 다 죽여 줄게. 일단 황궁부터 부수자. 괜찮지?”
……너라면 괜찮겠니?
아무래도 내 남주가 미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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