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말라고. 귀한 땅에 개의 씨를 뿌려서 잡종을 볼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타락한 황실의 암투에 휘말린 황녀, 이본느.
섬에 유폐당해 평생을 인내했건만.
“당신을 팔아넘긴 황제, 당신의 계모인 멍청한 황비.
그 대단한 오멜라 황가의 존속이 내 다리 사이에 달려 있군.”
돌아온 것은 혁명군의 수장 빅터와의 결혼이었다.
-추악한 이본느, 사치스러운 이본느. 어리석고 냄새나는 반편이 황녀!
이본느를 오해하는 국민들.
제국의 몰락을 방관하는 무능한 황제.
이국에서 온 수상한 정부 에리카.
그리고 황실을 증오하는 남편, 빅터까지.
이본느 도로테아의 몫은 쓰디쓴 고난뿐이라고.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정해져 있기라도 한 것만 같았다.
그런데 어째서.
“이본느 폐하 만세!”
“오멜라의 영광을 위하여!”
국민들은 이본느의 이름을 외치고.
“당신이든, 당신 아이든. 당신 나라든.
당신 이름이 붙은 모든 것은 내가 지킬 겁니다.”
혁명군의 수장은 제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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