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아. 혹시 나 먹고 버릴 생각이었어?”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다.
그리고 그 첫사랑이 꼭 좋은 기억으로만 있지도 않다.
유진의 첫사랑이 그러했다.
이지한. 어려서부터 집안끼리 알기에 보고 자란 아는 오빠.
그리고 인생 처음으로 고백했지만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긴 사람.
「나한테 넌 영원히 꼬맹이거든. 우유 먹고 쑥쑥 크기나 하라고.」
그 뒤로 유진에게 러브스토리는 없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은 죄다 그녀의 친구를 좋아했으니.
유진은 이 모든 게 지한으로부터 비롯된 불행이라 믿었다.
친구였던 희연이 고의로 그녀의 뒤통수를 치고 다닌 걸 알기 전까지만 해도.
결국 유진은 이 모든 것에 회의를 느끼고 집안이 정해 준 정혼자와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결혼 전 정혼자를 만나러 나간 자리.
“꼬맹이 안녕?”
그 순간, 유진은 깨달았다.
오늘 만나기로 한, 그녀와 결혼할 남자가 바로 문제의 첫사랑,
이지한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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