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 속 역대급 빌런에 빙의해 버렸다.
혈교한테 쓱싹당할 운명인, 천마에게 버려진 손녀딸로.
게다가 이 소설, 마지막에는 온 무림이 싸그리 멸망하는데
그 원흉이 바로 나란다.
‘멸망 엔딩을 막아야 내가 산다!’
금발머리에 붉은 눈이라는 이유로 괴롭히는 사람들 좀 혼내주고,
잘 먹고 잘 커서 혈마 머리를 날려버리라고 원작 주인공에게 영약이랑 기연 퍼다주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호시탐탐 나를 노리는 혈교와 죽도록 싸웠을 뿐인데
주변 사람들이 좀 이상해져 버렸다.
“너는 내가 가장 아끼는 손녀다. 누가 감히 너를 함부로 할 수 있단 말이냐?”
천마신교에서 신이나 다름없는 천마교주가 나를 끼고 돌고,
“아가씨는 천마신교에서 가장 소중한 분이세요.”
원작에서는 나를 벌레 보듯 했던 사람들이 어화둥둥 하는 것도 모자라,
“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지켜. 그러니 말도 없이 사라질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
원작 주인공마저 나한테 집착한다……?
나는 멸망 엔딩만 막으려고 했을 뿐인데.
다들 왜 이래? 이게 맞아?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