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사랑해요!”
그렇게 올리비아는 오늘도 에드먼에게 직구를 날렸고,
“……오늘 안건은 뭐지?”
그는 오늘도 가볍게 무시했다.
“전하와 저는 운명 아닐까요?!”
냅다 운명을 논하며 한 올리비아의 N번째 고백이 있던 날.
에드먼은 참았던 화를 터트린다.
“내가 너한테 관심 가지는 일은 죽어도 없을 거라고 말했을 텐데?”
“제발 이제 그만해! 나는 너 같은 여자애한테 눈곱만큼도 관심 없다고.”
아무리 매몰찬 거절을 해도 늘 웃기만 하던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걸 보고 에드먼은 생각했다.
‘내가 좀 심했나? 내일은 좋아하는 초콜렛이라도 좀 줘야겠군.’
하지만 그 내일은 오지 않았다.
“데이트하기로 했어요, 갤러헤드 님이랑요!”
그녀가 갑자기 다른 남자를 쫓아다니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하, 언제는 운명이라더니.”
분명 잘 된 일인데, 에드먼의 심사가 뒤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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