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후궁 암투 최종승자였던 여주,
현생 최하급 서녀에 빙의해 시집살이에 시달리다.
***
나에게도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다.
태양은 얼마든지 새로이 뜨고, 꽃은 다시 피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던 적도.
은혜를 베풀면 보답받고, 관용을 베풀면 사과가 돌아오리라 믿었던 적도.
그러나 지금은……
“건들면 죽인다.”
황후를 보좌해 후궁암투 최종 승리자가 된 나, 송목란.
그러나 끝에는 황후에게 배신당해 극약을 마시고 목숨을 잃었다.
깨어났을 땐 허씨 가문 서녀 허모연이었다.
아버지는 말단 관리지만 첩은 줄줄이.
생모는 이미 목숨을 잃었으며 신분도 비천해, 나는 집안에서 가장 천대받는 자식이었다.
게다가 약골로 태어나 방 안에 틀어박혀 살아 존재감도 없었다.
말 그대로 콩가루 집안.
괜찮다.
이번에는 조용히 살기로 마음먹었다…… 만?
“천한 거렁뱅이의 자식 주제에.”
“귀찮게 굴지 말고 어서 콱, 죽으렴.”
아, 놔봐. 잠깐 얘네만 조지고.
[냉혈침착 계략녀 여주X미친괄괄이 광견병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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