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 최고 빌런을 주웠다

작중 최고 빌런을 주웠다 완결

헌터물인 줄 알고 읽었던 BL 소설에 빙의했다.
소설 속의 삶은 여러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것만 제외하면 현실과 똑같았다.

우연히 절벽 끝에 놓인 한 아이를 구해 주기 전까진.

“내 이름은 이지안이야. 네 이름은 뭔지 물어봐도 돼?”
“전 세훈이에요.”
“세훈이?”

한세훈이라는 이름은 원작 속 공의 이름이었다.
피에 미치고, 살육에 미치고, 전투에 미치고, 수에 미쳤던 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제가 미래의 빌런을 주웠을 리는 없지 않나……?

근데 어떤 동생이 형을 발가벗겨서 침대에 결박한단 말인가.
아니, 이거 수한테 해야 하는 행동 아니야? 그런데 왜 나한테 하는 거지?

30년을 고이 간직해 온 순결을 빼앗기게 생겼다.
그것도 10년간 애지중지 키워 온 동생 같은 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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