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도련님을 공략해 엔딩을 맞이하세요!]
미소년 연애 게임 속에 하녀로 빙의했다.
그것도 천사 같은 성격과 외모로 대다수 유저들을 홀딱 빠지게 했던 내 최애의 하녀로!
그러니 이젠 최애 덕질로 매일매일 행복한 꽃길을 걸을 줄 알았는데…….
“최악이군, 다니엘라.”
“제대로 된 가족도 없는 주제에, 쫓겨나기 싫으면 똑바로 해.”
그래, 딱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내가 사랑하던 최애들은 모두 언젠가 내 뒤통수를 치지 못해 안달이라는 것!
이대로면…… 새 도련님이라도 구해야 하나?
* * *
악덕 도련님 밑에서 고통받던 내게 손을 내민 건 의외의 인물이었다.
“감사합니다, 도련님. 덕분에 살았어요…!”
“네 주인이 으스대는 걸 보기 싫었을 뿐이야.”
피에르 도미티우스.
쇠락해가는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인 소년 백작이자, 게임 속 미래의 악역.
“저를 전속 하녀로 받아주세요!”
악역이 되지 않게 키울 수 있다면 해피 엔딩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곁에서 흑화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새 도련님의 옆에서 저택의 배신자도 잡고, 잃어버렸던 가문의 유산들도 찾고…….
그랬더니 우리 도련님이 어딘가 달라진 것 같다.
“말했잖아, 내 곁에 남은 사람은 너뿐이라고.”
분명 무심하기만 했던 눈빛이 어느새, 숨길 수 없는 감정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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