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당일, 눈앞에서 신랑이 될 공왕의 머리가 떨어졌다.
1년간 숨어 지낼 장소가 사라진 것은 둘째 치고 차기 공왕이 그녀를 노리는 위태로운 상황.
고민하던 레이나에게 제국의 윈프리드 공작, 칼리드가 손을 내밀어 오는데.
“광증이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 약혼자로 하는 건 어때?”
“약혼자는 싫습니다.”
“그럼?”
“애인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정부라는 타이틀도 나쁘지 않고요.”
레이나의 말에 칼리드의 표정이 묘해졌다.
“미혼보다 기혼을 좋아한다는 말이 진심인 줄은 몰랐어.”
“……무슨 헛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그렇게 시작된 일 년의 계약.
레이나는 진심으로 다가오는 칼리드에게 흔들리기 시작하지만
"말했잖아. 어디에 있든 찾아낼 거라고."
그녀를 손에 넣으려는 블레이크가 제국까지 집요하게 추적해 오고,
원래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그녀의 오빠 에른이 움직면서 상황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결국 레이나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칼리드를 떠나 모습을 감추고 마는데....
“그대에게 가는 길이 험하고 거칠어도 상관없어. 그 길 끝에서 그대를 만날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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