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requited 언리콰이티드

Unrequited 언리콰이티드

이송연-무술감독우정을 빗대어 지켜내는 외사랑이 서럽다. 제 마음인데 제 마음대로 안 된다. 멀어지려 거리를 벌려도 봤지만 늘 제자리다. 무열을 향한 술렁이는 감정은 시간에 잡아먹히질 않는다. 고백 한 번 못해보고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다가 그에게 예쁜 애인이 생겨 버렸다. “좋아한다고 그러면 상대도 안 해줄까 봐서 티도 못 냈는데.곁에서 얌전히 기다리면 언젠가는 오겠지 했는데. 이럴 거였으면, 사람 설레게 다정히 굴지를 말던가. 왜, 잘해 줘. 왜?”하무열-배우“너 결혼 안 하고 평생 내 곁에서 살 자신 있어? 때때로 나만 맞춰주면서 그렇게 살 자신 있냐고.”[작품소개]“시간을 드릴 테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올래요? 시술은 일주일 정도 미루고요.”측은하게 바라보며 조심스레 건네는 말에 송연은 저도 모르게 두 눈을 동그랗게 키웠다. 솔깃했다. 그러다 금세 침울해졌다.주고 싶다고 덜컥 줄 수 있는 게 아니질 않은가. 물건도 아니고 말이다. 하무열이 덥석 받아 줄 리도 없을 테고.이제야 송연의 얼굴에 이런저런 표정이 담기자, 산부인과 전문의가 부드럽게 웃으며 입을 뗐다.“여태껏 간직한 건데, 아깝잖아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값진 거니까.”“…….”송연은 쓰게 웃었다. 그래, 아깝긴 하지. 몹시도 아까웠다.‘그런데요, 선생님. 그에게 뭐라 하고 줄까요?’속으로 되물을 뿐이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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