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맞선에 나간 가인.“결혼이고 뭐고 일단 보는 거지, 뭐.”맞선남의 저질스러운 통화를 몰래 엿들은 남자가 가인에게 은밀한 제안을 꺼내는데…,“맞선은 파투 났고. 내가 좋은 정보를 제공했으니 그쪽도 날 좀 도와줬으면 하는데.”“내가요? 어떻게?”“내 쪽도 파투 내는 걸로.”“네?”“나도 맞선을 보고 있는데 영 마음에 안 들어서요. 같이 힘을 합쳐서 파투 내는 걸로 하죠.”조금 전 기습 키스를 할 때 다른 남자가 그랬다면 상황극을 떠나 남자의 뺨을 때렸을 것이다.그런데 이상하게 우진이라는 이 남자에게 모든 것이 하이패스처럼 그냥 다 지나갔다.“어때요? 하룻밤. 왜요? 싫어요? 나 그쪽이 마음에 드는데.”“…….”“썸 타는 남자가 있다고 이제 곧 소문날 텐데, 진짜 썸 타는 건 어때요?”그렇지 않아도 흔들리는데 계속되는 남자의 유혹에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커다란 추가 한쪽으로 기울었다.“썸이든 하룻밤이든.”대답할 새도 없이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문이 스르르 열리자, 우진이 그녀를 향해 음험한 눈빛을 하고서 입을 열었다.“이제 늦었어요.”말을 끝냄과 동시에 우진이 그녀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순식간에 그녀의 몸이 우진에게 안길 듯 밀착되었다.그렇게 시작된 하룻밤, 그런데……, 그 남자, 서우진이 그녀의 직장 상사로 들어왔다.우연인 건지, 악연인 건지, 아니면 인연인 건지……, 그때부터 상사의 야한 집착이 시작된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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