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작은 토끼는 사랑받고 싶어요> 속, 남주의 누나로 빙의했다.마법에 걸려 토끼가 된 여주를 남주가 주워 보살피다가 사랑이 싹틀 예정인데……“브라이스, 저 토끼를 데려가야지. 뭐해?!”“누님이 데려가시든가.”“브라이스, 토끼 밥 안 줬니???! 잘 보살펴줘야지!”“누님이 주워 온 토끼를 왜 저보고 키우라는 겁니까!”동생인 남주가 여주를 돌볼 생각을 안 한다!“토끼야, 됐다. 내 동생은 못됐어. 나한테 시집 와라.”일단 동생을 대신해서 내가 돌보기는 했는데.“시집 오라고 했잖아, 리제.”잉? 웬 남자가?! 내 토끼가 여주가 아니었어?!* * *“금토끼, 숙부가 나 시집 가랜다. 정략혼이라니 싫어.”내 말을 들은 토끼가 솜방망이 같은 주먹을 쥐었다.같이 화내 주는 건가? 기특해서 근육 위로 불거진 솜털을 쓰다듬으며 이어 말했다.“상대는 발테이어 공작가의 카시움이래. 우리 기사단의 그 놈 말야.”갑자기 털 밑으로 잔뜩 들어가 있던 힘이 풀렸다. 어째 토끼의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그 놈이랑 결혼할 바에야 마물이랑 결혼하겠어.”토끼가 이번엔 시무룩해졌다. 정말 종잡을 수 없는 토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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