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소꿉친구에서 약혼까지 하다니! 참 로맨틱하지 않나요?”응. 아니다.“아카데미 시절부터 꼭 붙어 다녔다지요?”아, 그건 맞다.때는 아카데미 시절.쉴 틈 없이 밀려오는 선 제안에 지친 나머지.‘그럼 나는 어때?’‘뭐가?’‘네 결혼 상대로.’친구 아이베르트와 계약 약혼을 해 버렸으니까!그렇게 우린 서로 죽고 못 사는 커플 연기를 시작했다.물론 이놈은 친구일 뿐이라는 데에 내 손목을 걸 수 있다.그런데 시간이 지나고,어느새 계약이 끝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을 때“이제 곧 자유다!”낯부끄러운 커플 연기도 곧 끝이야!라고 생각했는데…….-철컹.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난 내 손목과 아이베르트의 손목에 나란히 채워진 수갑을 황당하게 내려다보았다.이게 뭔 상황이람?*붙어 있게 된 건 붙어 있게 된 거고 각자 할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어차피 커플 연기도 쉬워질 거 아냐?그렇게 좋게만 생각했는데…….수갑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손에 쥐고서,로이든 아이베르트가 슬그머니 고개를 기울였다.“이거, 박살 내면 네가 실망할까?”로델라가 눈을 크게 떴다.기억 속 소심하고 조심스러웠던 소꿉친구가 아닌, 낯설지만 익숙한 남자가 그곳에 있었다.그녀에게 기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표정으로.“네가 그랬잖아. 미친놈은 묶어 놔야 한다고.”찰캉, 그가 묶인 손목을 흔들어 보였다.“이걸 풀면.”그래서 너와 멀어지면, 이 기회를 놓쳐 버리면.“내가 미쳐 버릴 것 같은데, 어쩌지?”#재상직 꿈나무 여주 #워커홀릭여주 #모두가 우리 연애를 응원해줌 #근데 친구일뿐이라니까?#남주가 힘을 안숨김 #짝사랑만 한오백년 #성직자 되기 일보직전#마법 수갑으로 강제 동거#군부물 한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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