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명문 귀족 집안 화 가문의 여인 화원항. 그녀는 아버지를 위해, 그리고 가문을 위해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평생을 단 한 번도 원했던 적 없었던 삶을 살아왔다. 자신의 삶이 존재하지 않는 그런 인생, 아버지의 이름을 빛내줄 부속품 중 하나로...가문의 명예와 영광을 위한.....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런 순간이 반복될 인생. 그녀의 아버지 화목천은 자신의 가문을 고려에서 가장 높게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으로 가득한 야망가였다. 국정 진출을 위해 딸 화원항을 서역으로 보내 서양의 문물과 그곳의 발달 된 과학을 얻어오려 했다. 그래서 그녀를 유학이란 명목하에 영국으로 보내게 된다. 원항은 영국으로 가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어차피 그곳으로 간다고 한들 자신의 인생은 바뀔 것이 없으니까...그런데, 안일했던 걸까... 원항은 영국 학교에서 자신에게 처음으로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존재 조세핀을 만나게 된다. 이 넓은 세상에서‘유일하게 살아있는 존재. 그 살아있는 존재는 원항의 안으로 들어왔고, 그녀의 모든 것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는다. 조세핀은 학교에서 가장 뛰어난 펜싱과 검술을 가진 부동에 인기 1위인 3학년이었다. 그를 좋아하는 여학생들은 많았고, 같은 3학년 귀족인 요로센스 가문의 여식, 조시오로 카빌레 요로센스 또한 그를 연모하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조세핀은 모두에게 친절했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의 곁을 누구에게도 내어준 적 없었다. 오직 유일하게 자신의 곁에 들어올 수 있게 허락한 존재가 고려에서 얼마 전 이곳으로 편입한 화원항이었다. 조시오로는 그런 화원항을 싫어했고, 화원항 또한 자신의 경쟁자인 조시오로를 싫어했다. 그리고 얼마 후, 고려에서 아버지로부터, 서신 한 통이 오게 되는데 약혼 상대가 정해졌으니, 약혼을 위해 귀국하라는 내용의 편지였다. 거기에서 원항은 처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결단을 하게 된다. 아버지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도망치기로...그리고 그 험난 해질, 앞으로의 여정을 조세핀은 그녀와 함께하게 한다. 그리고...그 과정에서 화원항은 조세핀의 진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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