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에디트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갔다.
아버지, 어머니, 오라버니…… 그리고 남편까지.
가족 모두를 잃은 에디트는 절망하지만,
이를 악물고 저항군으로서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홀로 낳은 제 아이를 지키기 위해.
“무슨 착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네가 말하는 사람 몰라. 너도 모르고.”
그런데 왜 죽은 남편과 같은 얼굴, 같은 목소리를 한 남자가 적국의 암살자로 있는 걸까.
왜…… 자신을 볼 때마다 욕망과 집착 어린 눈빛으로 유린하는 걸까.
“……당신은, 최악이에요. 알아요?”
“남편이라고 생각해 봐. 닮았다며.”
에디트는 결심했다.
빼앗긴 걸을 지키기 위해 그와 거래하기로.
그것이 스스로를 지옥으로 던지는 일일지라도.
“다시 불러 봐. 내 이름. 죽은 네 남편이 아니라. ”
잃어버린 나의 남편을 닮은 야만적이고 잔인한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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