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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아내니까 병문안쯤은 와줄 줄 알았다. 그러나 혼수 상태로 1년을 누워 보낼 동안, 남편은 얼굴 한 번 내비치지 않았다.
그제야 레지나는 깨달았다. 이 덧없고 오랜 짝사랑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음을.
“부인께서 이혼을 원하신다고요. 이유가 뭡니까?”
“당신을 사랑해요. 간절히 바라건대 당신도 날 조금이라도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사랑? 결혼도 한 부인께서 지나치게 순진한 소릴 하시는군요. 정 외로우면 개라도 한 마리 사 드리죠.”
필사적으로 용기를 쥐어짜 한 고백은 무정한 말들에 산산조각으로 난도질당했다.
더는 그러모을 마음이 없어 형식뿐인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었다.
“당신의 고귀한 태에 내 씨앗을 심으려고 지금껏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는데. 결실을 보지도 못하고 당신을 놓아줄 것 같습니까?”
차가운 얼굴과 달리 그녀의 어깨와 손목을 틀어쥔 손은 놀랄 만큼 뜨거웠다.
“날 사랑하잖아? 당신은 절대 날 떠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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