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 내 짝사랑. 나의 형부가 되어 버린 남자.
평생 한 남자만 바라보았던 그녀는 언니의 관 앞에서 깨달았다.
죽은 척 언니가 사라졌다.
***
그 사실을 깨닫기 무섭게 모든 감정이 사라졌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함께할 이유가 없어졌다.
곧장 떠나려 했지만, 형부가 ‘결혼’이라는 족쇄를 채우는데?!
고요히 돌아버린 형부에게서 얼른 도망쳐야겠다.
그런데,
“이모, 나 버릴 거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조카에,
“밀레나. 자기.”
사교계의 방탕아로 소문이 자자한 남자.
여러모로 정체가 수상한 남자가 그녀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내가 도망을 도와준다고 했지. 내게서 도망가라는 말은 아니었는데……”
처연하게 거짓 눈물 보이던 남자가 슬쩍 고개를 올리며 위험스럽게 눈을 빛냈다.
“그 뜨거운 밤을 잊지 못하는 건 나뿐인가 봐?”
수려한 외모에 눈빛 하나로 퇴폐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남자.
삶의 주도권을 되찾은 그녀에게 그는 새로운 시련이었다.
“자기야, 너 사라지면 나 돌아버려요.”
그래, 당신까지는 이해하는데.
“어디가? 나 책임져야지.”
조카야, 넌 왜 저 남자 따라 하는데?
두 남자가 그녀를 놓으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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