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쉼 없이 몰아치는 원인 모를 재앙으로 고통받고 있는 카탈론 제국.황실은 어지러운 민심을 달래기 위해 여신의 대리자라는 천년 묵은 사자에게 산 제물을 바치기로 하고, 샤엔은 아비에 의해 사생아 동생 대신 제물로 떠밀리게 되는데.나만 죽을 수 없지.집안의 재산이란 재산은 죄다 기부해 버리고 상큼하게 죽으러 가는 샤엔.그런데……? “이것들이 왜 자꾸 인간을 들여보내는 거야? 난 인간 안 먹는다고!”아니, 그런 건 진작 말씀하셨어야죠.이미 전 재산 다 팔아치운 나는 어쩌라고!그래도 목숨이라도 구한 게 어디냐.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굴을 나가는데, 이게 웬걸?이 진드기 같은 사자가 쫄래쫄래 따라 나왔다.사지에서 살아 돌아온 것도 모자라 여신의 사자와 함께 나타난 샤엔을 보고 사람들은 그녀가 성녀가 아니냐며 수군거리고, 오해를 바로잡을 새도 없이 운명의 장난이 시작된다.“우, 우박이 멈췄다! 재앙이 멈췄어! 성녀의, 성녀의 재림이다!”“성녀님, 저희를 구원하소서!”“카탈론을 구원하소서!”“구원하소서! 구원하소서!”……뭐래, 나 성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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