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달려간 집에는 남편이 없었다.'미안해요.'그의 필체로 적힌 작은 쪽지만 있었을 뿐.조그만 종이조각을 품에 품고 그를 찾아 나섰다.내가 본 그는 이런 식으로 사라질 무책임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아니, ......아니 사실 그를 찾고 싶었다.나를 보고 웃어 주던 다정한 미소가,상냥하게 휘어지던 반짝이는 눈빛이.거짓말이 아니길, 간절히 바랐으니까."......렌더블?""공작, 그게 무슨 말인가. 걔는 내 아들인 1황자 에리스일세.""네......?"하지만 마주하게 된 진실은 그녀의 예상을 뒤흔들었다.황제의 애정을 독차지한 황자.황궁을 탈출하려는 이단아.그가 자신의 남편의 정체였다니."실비아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난 진심이었어요.""......믿을게요. 믿어요, 에리스."진짜 이름으로 새로운 미래를 약속했다.하지만 그와 자신을 노리는 끊이지 않는 위협이 자꾸만 목을 옥좨었다."무슨 일이 있어도 그대를 지킬 거예요."빛으로 가득한 그의 눈매를 볼 때마다 다짐했다.꼭 그와 안온에 도달하겠다고.과연, 우리는 행복에 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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