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차별로 힘들게 살아왔던 나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19금 피폐 로맨스 판타지 소설 속 악명 높은 흑막 공작가의 딸, 악녀 릴리에트 카를로스로 환생했다.
하지만….
“폐하, 그 손 놓으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제 동생이 사랑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자꾸 이런 식으로 굴면 피차 곤란하지 않겠어요?”
“감히 날파리 따위가 주제도 모르게 내 동생을 무시해?”
자유를 원했던 나는 무심할 것 같은 흑막 가족들이라 좋아했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었다. 내가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싶었던 건 맞지만…. 이런 간섭은 원하지 않았다고!
그 누구라도 좋으니까 흑막 가족들의 간섭을 좀 말려 줘라! 게다가 그들뿐만 아니라….
“대체 어디 가는지 몰라도 같이 가. 제발 나 혼자 두지 말아 줘!”
소꿉친구인 남주를 몇 번 괴롭혔더니 시도 때도 없이 나를 쫓아다닌다.
“내 목숨을 걸어서라도 반드시 널 지켜 주겠다.”
게다가 의문의 남자까지 나를 지키겠다고 나서는데….
도대체 나한테 왜 난리야? 다들 정신이 나갔나?
악녀 말고 여주한테나 집착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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