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이비 종교 교단 열두 개를 박살 낸 전적을 가진 종교고발 전문 기자 신유별.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취재를 한 결과,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유급휴가.직전 고발한 종교의 추종자들의 위협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기껏 휴가를 받은 것도 잠시, 유별은 새로운 타깃을 발견했다.그것은 바로 교주의 ‘치유’ 능력을 기반으로 세를 넓힌 천모교의 교주, 천자!근데 이 양반, 사이비 교주 주제에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는 것도 모자라서 직접 요리까지 한단다.일단은 근접해서 조사할 필요성을 느낀 유별은, 그가 오픈한 브런치 카페에 아르바이트로 잠입한다. 근데, 이 자식이 지금 장난하나……?가까이서 본 천자는 요리 실력과 뛰어난 인성, 흠잡을 데 없는 외모와 천상의 목소리 빼고는 모든 게 모자란 남자였다.유별의 미션이 추가되었다. 잠입취재+잠입취재를 하러 간 가게가 망하지 않게 돌보기!*본문발췌유별은 제 사장인 ‘천자’가 천모교의 교주인 그 ‘천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그녀의 순간 기억 능력은 절대로 틀린 적이 없다.보통 사람들이라면 상황이나 심리에 따라서 기억하는 장면이 왜곡될 수 있다.그러나 유별은 아무리 오래 지난 기억이라도 그 당시 그대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그대로를 떠올릴 수 있었다.그 기억을 뒤져 몇 번이나 비교해 봐도 이 천자는 그 천자였다.안타깝게도 천자는 쓰러진 노인을 일으킨 후로 별 특이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그냥 성실하고 열정적인 카페 사장 그 자체.잘생기고 착하고 젠틀하고.완전히 사기 캐릭터.웃는 것도 귀여운데, 당황하면 더 귀여운…… 강아지 같다랄까.순간, 유별은 화들짝 놀라며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아오! 나 미쳤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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