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엔의 오빠, 아이제는 아르엔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둘은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밑에서 서로에게 의지해 왔다.조금 가난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나날이 이어질 줄 알았다.“길어야 2년입니다.”“……뭐, 뭐라고요?”“원인을…… 알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다시 병세가 악화할 줄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아이제가 시한부 선고를 받기 전까진.“저…… 결정했어요. 오빠 대신 아카데미에 입학할 거예요.”당연하지만, 아르엔은 허무하게 오빠를 보낼 수 없었다.하여, 그녀는 마력을 이용해 아이제인 척 엘메이즈 아카데미에 입학했다.정체를 숨기면서까지 이곳에 들어온 이상, 목표는 무사히 졸업장을 따내는 것!그런데…….“혼자 쓰는 줄 알았는데. 너…… 나랑 같은 방이냐?”정체를 숨겨야 하는 와중에 생긴 사나운 기숙사 룸메이트에,“……아이제? 세상에. 나야, 펠시온! 기억 안 나?”아르엔은 물론 아이제와도 친분이 있는 학생회장에,“아이제. 나,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동성 친구를 대한다기엔 너무 친근하게 다가오는 같은 반 친구까지!……왜 이렇게 다들 관심이 많은 거냐고!과연, 아르엔은 무사히 정체를 숨기고 아카데미를 졸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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