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엔딩이 예정된 여주인공, 베아트리체 아델헤디스로 환생했다.
신으로부터 ‘모두에게 사랑받는 축복’까지 받아서.
앞으로의 인생이 순조롭……기는 천만의 말씀!
‘모든 이’에 온갖 동식물과 자연물까지 포함될 줄 누가 알았을까?
집에 가만히 있어도 온갖 벌레들이 날아들고,
‘치킨 먹고 싶다.’ 무심결에 한 말에 닭이 칼을 물고 들어온다!
‘파란색이랑 흰색 중에 어떤 게 더 잘 어울려?’와 같은 평범한 질문에도
‘어떤 옷을 입어도 천사 같아.’ 따위의 정해진 대답만 들을 수 있는 세상!
“세계관 최강자인 마탑주의 연인이 된다면 축복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줄지도 몰라!”
간절한 희망을 안고 찾아간 마탑.
“미친 여자인가?”
“나 때문에 미칠 것 같다고요?”
“미친 여자가 맞군.”
“설마 저 미친 여자처럼 보여요? 너무 사랑스러워서 죽을 것 같지 않고요?”
“쓸데없는 소리 말고 꺼져.”
찾았다, 내 사랑!
“저 이렇게 평범하게 누군가랑 대화하는 건 이번 생에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저는 영애처럼 정신 나간 소리를 하는 사람이 처음이 아닙니다.”
“제발, 마탑주님 곁에 있으려면 뭘 하면 되나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정상인의 곁에 찰싹 달라붙고 싶은 공녀와,
그런 공녀가 죽이고 싶을 만큼 귀찮으면서도 못내 신경 쓰이는 카시어스.
“……만약, 제가 다른 사람들처럼 공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그런 건 절대 안 돼요! 마탑주님만큼은 절 싫어해야 한다고요!”
과연 비체는 악당 카시어스의 곁에서 혐오와 경멸, 냉소를 마음껏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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