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질질 끌지 말고 서명해요.”
아은을 지옥에서 끌어내 준 남자가 한 말이었다.
“저를 왜 도와주시려는 거예요?”
“신아은 씨가 필요하니까.”
그렇게 2년의 계약 결혼이 시작됐다.
태주가 그 안에 해야 할 것은 명확했다.
부모님을 죽인 자를 찾는 것.
신아은은 이를 위해 필요한 여자였다.
한 마디로 비즈니스 파트너.
계약이 끝나면 더는 볼 이유가 없는 여자니 적정선만 지켜 대하면 될 거라 여겼다.
그러나 가짜 아내께선 좀처럼 저를 가만두지 않았다.
“왜 안 들어오세요?”
진짜 아내인 양 굴지를 않나.
“왜 자꾸 치대. 짜증 나게.”
“무시하지 마세요. 저 이제 뭐든 잘할 수 있어요.”
제법 당돌해지기까지.
“해 봐. 그럼.”
그러자 여자가 안겨왔다.
품에 안은 여자는 빠져 죽고 싶을만큼 달콤했고,
놓치기 싫을만큼 황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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