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을 줄 테니 그쪽 아버지가 백 사장 내외를 죽였다는 증거를 찾아오면 됩니다.”언니를 대신해 나간 맞선 자리에서,남자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게 된 서령.“아버지뻘 되는 사람 재혼 상대가 되는 것보단 짐승이나 다름없는 불구의 아내가 되는 게 덜 역겹지 않겠어?”무자비한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자란 서령은자신이 나아갈 길을 깨달았다.강 의원, 당신의 추락.눈앞의 상대가 짐승이라도 좋으니,서령은 기꺼이 그의 손을 잡기로 했다. “누가 질 나쁜 장난질을 했을까. 우리 서령이한테.” 차준도라는 이름으로 백이범을 대신해 나타나던 남자.소름 끼치도록 시린 빛을 띠는 눈동자와 하얀 어깨를 지분거리는 남자의 입술이 지독히도 외설적이었다. “내 취향이 싸구려라 그런가. 서령이가 좋아 미치겠는데.” 그 남자가 인간만도 못한 짐승이라 손가락질 받던 백이범이라는 걸 꿈에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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