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죽여 놓고 영원히 행복할 줄 알았나요?"
백작의 간계로 남편과 아이를 잃은 엘리자베스는
그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것으로 복수를 끝내고
자신 또한 남편과 아이가 있는 곳으로 향하려 한다.
"죽음으로 도망치려 하지 마. 지옥보다 더한 삶을 살게 해 줄 테니."
그런 그녀 앞에 죽은 줄 알았던 남편, 버크가 나타나고.
그는 백작과 결혼한 엘리자베스에게 분노하며 괴롭히려 하는데.
"당신이 살아 있다면 분노든 원망이든 모든 걸 쏟아내도 괜찮아."
오해를 풀기엔 너무 지쳐 버린 엘리자베스는
버크의 곁에 머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
"이제 당신을 믿어. 그러니 내 곁에 남아주면 안 될까?"
지독한 원망이 모두 허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버크는
마음의 문을 닫은 엘리자베스 앞에 무릎 꿇고.
"날 원망해도 좋아. 밀어내도 괜찮아. 다만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은 안 돼."
그의 눈물에도 무감한 엘리자베스와
그녀를 위해 모든 걸 내던질 수 있는 버크는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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