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 밤 [선공개]

도망친 밤

“말해 봐요. 오늘은 살려 주지 않아도 되는지.”
당장의 지옥에서 벗어나고자
이름도 모르던 남자의 손을 먼저 필요로 한 것은 저였다.
“사례는 얼마나…….”
“내 애인이나 합시다. 어차피 나도 그쪽이랑 뒹구는 놈 된 마당에.”
하지만 또다른 지옥이 저를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다면
그때도 똑같이 남자에게 살려 달라 빌었을까?
“두 번이나 구해 줬으면 결혼 정도는 감사히 받아들여야 맞겠죠.”
“…….”
“적당히 봐서 이혼해 줄 테니 다른 마음은 먹지 말아요.
경고 아니고. 협박.”
셋이서 하는 결혼 생활.
문 하나를 두고 들려오는 여자의 야릇한 목소리.
조건에 의한 부부라지만 지환에게 마음을 준 나정에게는 이전 삶보다 더한 고통의 시작이었다.
“손나정 씨. 내가 침대만 내어 준 것 같습니까.
내 아내면 아내답게 굴어요.”
하지만 그의 아내 역할은 제가 감히 감당해 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도망친 제게 돌아온 것은 그의 차가운 집착이었다.
“제발 날. 놔주세요.”
“그럴 수가 없는데. 네 남편은 죽어서도 나니까.”
촘촘히 짜인 그물로 이루어진 그의 영역에선
아무리 발버둥 쳐 봤자 소용없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