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님이랑 키스보다 더한 짓, 하고 싶어요.”
희수는 기어이 오랜 짝사랑 상대인 승헌을 붙잡고 말았다.
욕망만 나누는 잿더미와 같은 관계라고 해도, 그를 가지고 싶었으니까.
“감당하기 힘들 텐데?”
“전혀요.”
나약한 진심이 본능의 화염이 되었을까, 승헌은 뒤틀린 미소와 함께 난해한 파편을 박았다.
“원한다는데 파트너든 애인이든 해야지. 대신.”
“.......”
“끝은 내가 정해.”
이해할 수 없는 조건에 난해한 덩어리가 서걱거렸다. 혼란조차 알고 있다는 듯, 허스키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내 손을 잡은 이상, 선택권은 없어.”
스산한 단언과 함께 승헌은 몸을 밀착했다. 그러고는 거침없이 파고들며 희수를 완벽히 잠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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