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케이크의 맛

지극히 사적인 케이크의 맛

코스 요리는 완벽했고, 음식을 만든 남자는 더더욱 매력적이었다.“도혁이 가게 문 닫을 만한 원고, 쓸 수 있죠?”그러나 자신이 망가뜨려야 할지도 모를 남자의 얼굴을 마주할 정도로 서윤은 양심이 없지는 않았다.유명 셰프의 어머니란 분의 의뢰가 없었다면, 분명 지금의 식사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그런데…“먹지도 않은 케이크에 대해서는 어떻게 논평할 생각이었어요?” 이 남자에게 약점을 들키고 말았다.***“서윤 씨 먹는 모습도 꽤 좋아요.”“놀리지 말아요.”도혁은 숟가락은 들지도 않은 채 가만히 서윤을 바라보고 있었다.“이서윤 씨는 음식 얘길 할 때 눈이 빛이 나네요. 다른 생각하는 건 나뿐인가 봐요.”“그, 그럼 음식 얘기 말고 무슨 얘길 해요?”문장 말미에 이를수록 진득한 감정이 느껴지는 도혁의 목소리에 서윤이 부러 퉁명스럽게 대꾸했다.“예를 들면…….”도혁의 눈이 노골적으로 서윤을 훑었다. 낼름 입술을 축이는 모습이 짜증 날 정도로 섹시했다.“흥분될 정도로 달콤한 맛이었다든가, 하는 이야기.”*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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