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신관에게 세뇌당한 악녀가 되었다.
여주를 괴롭히다 북부 대공에게 끔살당할 운명이었으나.
전생을 깨달아 신전에서 탈출한 뒤,
생존을 위해 훗날 전쟁광이 될 야수 남주와 친구가 되었다.
어디까지나 임시였을 뿐이다.
어차피 나중엔 날 잊고 여주에게 집착할 테니까.
그런데…….
“어딜 떠나려고. 날 쓰담쓰담 해주기로 했으면서.”
야수 남주는 여주 대신 나를 품에 가두고 놓아주질 않고.
“부디 그 애가 당신을 독점하지 말아야 할 텐데요.”
미스터리 정령왕은 나와 남주 사이를 오해하더니.
“대공님이라니. 그렇게 부르면 아빠가 슬프단다."
원작에서 날 끔살했던 신성 수호기사 대공은 자꾸만 내게 섭섭해한다.
* * *
"넌 몰라. 그동안 내가 얼마나 참아왔는지."
내 손가락 사이를 파고든 타시크의 손을 타고 그의 에너지가 흘러 들어왔다.
근데 이게… 원래 이렇게 뜨거웠던가?
걱정이 되어 그의 이마에 손을 대어 보았다.
‘열 나는 거 같은데.’
어떡하지. 얘가 많이 아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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