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약골이다.“코, 코피!”7살짜리 딸내미 옷을 빨다가 코피가 날 정도로 병약한.그런데 또 얼굴은 화폭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매혹적이다, 한마디로 병약 섹시!그렇다고 해도 나한테는 그저 얼굴만 멀쩡한 개복치 아빠일 뿐이지만 말이다.아빠에게는 또 다른 병이 있었는데….“약속해. 그렇게 말해놓고 별이 네가 아빠를 혼자 두고 가버릴 수도 있잖아.”“안 가.”“그러니까 약속.”“알았어! 해주면 되잖아, 약속!”“도장도.”병명은 딸바보. 그것도 위독한 상태.신이 실수로 딸 사랑을 넘치도록 쏟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의 수준이지만 하나뿐인 피붙이인 만큼 심신이 미약한 아빠를 지켜주기로 마음먹었는데간밤에 집에 숨어든 정체불명의 복면이 아빠에게 은밀하게 상자를 건네는 걸 보게 된다.“준비하라고 명하신 물건을 가져왔습니다. 전보다 약이 독해져서 육혈이 더 자주 날 거라 합니다.”“알았다.”“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천마시여.”누가 천마라고요?우리 아빠는 그냥 병약하고 섹시한데 심신이 좀 미약한 개복치일 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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