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악착 같이 살아가던 일상 속 나의 유일한 낙은 5천원 복권을 바라보며 당첨이 되면 뭐부터 하지? 상상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나에게도 기적같은 순간이 찾아왔다! 마지막 숫자!! 19!! 19입니다!! 현실이 까마득하게 멀게 느껴지며 의지와 상관없이 복권을 쥔 손이 달달 떨려오는 게 느껴졌다 화면에 쓰여진 번호와 내 손에 쥔 복권의 번호를 계속해서 번갈아 확인하고 두 눈도 비벼보았지만 절대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자리에 가만히 얼어붙어 두 눈만 부릅뜬 채 복권을 바라보고 있는데, 순간 버스에 큰 충격이 닥치며 몸이 붕하고 날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귀가 찢어지는 듯한 주의 비명 소리와 뒤집히는 시야 속에서도 손 끝을 떠나 날아가는 로또 종이를 향해 간절히 손을 내밀며 소리를 내뱉었다 내.... 내...!! 1등 복권!!!!!!!!! 그리고 깜박 감은 눈을 다시 뜬 순간... 엄마는 내 거야!! 아무도 못 뺐어!! 연애도 한 번 못해본 저한테 아들이요...? 그대는 내 아내야. 나에게서 벗어날 생각은 꿈도 꾸지 않는 게 좋을거야. 매일 무시하더니 갑자기 저한테 왜 관심을 가지시는 거죠..? 교통사고 후 정신 차려보니 매일 출퇴근 하며 즐겨보던 소설 속에 빙의해있었다 심지어 여주에게 집착하며 쫓아다니다 버림받고 마는 서브 집착 남주의 엄마로! 이건 거짓말이야! 내 복권 돌려내! 내 1등 당첨금 돌려내라고!!!!! 눈 앞에서 무너진 로또 1등의 꿈... 나는 무사히 현실로 돌아가서 행복한 백수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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