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달달함에 취해 버렸다! 외전 [단행본]

네 달달함에 취해 버렸다! 외전

어차피 허울뿐인 계약이라고 여겼다.
 단지 서로를 원하는 걸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면 될 테니까.
 
 그런데, 이 남자가 자꾸만 유림의 마음을 뒤흔든다.
 자꾸만 그라는 이름의 술에 취한 것처럼, 어느새 속절없이 그녀의 마음이 민재로 물들어버렸다.
 
 *
 
 “우리 부부잖아요. 계약한 사이라 해도 보통의 부부가 할 짓은 다 할 겁니다.”
 
 민재의 발언에 유림이 곧 바짝 긴장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어느새 지극히 위험한 날짐승의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보는 민재의 시선에, 유림은 도무지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유림은 애써 덤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차피 그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기꺼이 그러리라 마음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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