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조건, 감당할 수 있겠어?”“그쪽이야말로 내 요구를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어요?”부러지면 부러졌지 절대 휘어지지 않던 배우 박하.그녀는 가족들이 벌인 일로 완전히 이미지가 망가지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겨우 생활을 영위한다.그러던 어느 날, 해성그룹 본부장인 강혁이 그녀에게 스폰 계약을 제안한다.어머니의 수술을 위해서는 꼭 돈이 필요했던 박하는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앞으론 허락 없이 내 시선 피하지 마.”당장이라도 계약을 이행하라고 독촉할 줄 알았던 남자는 그저 박하를 두고보기만 하는데.***“누구한테든 무시당하거나 지지 마. 그건 나만 할 거니까.”“하아.”결국 박하의 입에서 한숨과 함께 실소가 터져 나왔다.“변태도 아니고. 괴롭히는 건 나만 하겠다 뭐 그런 거예요? 스폰 님. 혹시 저 좋아하세요?”“아니.”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강혁은 박하 쪽으로 다가왔다. 박하는 저도 모르게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싫어해.”“그렇게 싫은데 스폰 계약을 왜 해요?”“싫어해서.”그러나 뱉은 말과는 다르게 강혁은 박하의 턱을 움켜쥐고 입을 맞췄다.박하의 입술 위로 닿는 강혁의 숨이 뜨거웠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