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기분 좋게 뺨을 간질이는 날,가은은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독립을 하게 되었다.그런데, 낡디낡은 트렁크가 모든 걸 망쳐 버렸다!트렁크가 활짝 열리더니그 안에 들어 있는 옷이며 속옷이 사방으로 비산했다.3층 계단참 주변에도, 저 아래 2층에도낯선 남자의 머리 위에도 내 속옷이 얹혀져 있었다.모던한 슈트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남자는또렷한 이목구비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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