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해원. 난 너, 죽어도 못 놔.”
집안의 거센 반대를 뚫고 결혼한 서도하와 선해원.
행복만 가득할 줄 알았던 그들의 신혼여행에 검은 그림자가 닥친다.
해원 홀로 탔던 요트가 침몰하고, 태풍까지 몰려오며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목숨을 걸고 해원을 구해 낸 도하는 결국 코마 상태에 빠진다.
“바퀴벌레보다도 지독한 것. 너 때문에 내 아들이 저렇게 됐어! 이혼해라, 당장!”
막강한 힘을 지닌 시댁 식구들에 의해 강제로 이혼당한 해원은 간병인 자격으로 도하 곁에 남는다.
도하의 회복만을 바라며 헌신적으로 그를 돌보던 해원의 바람이 닿은 걸까.
마침내 도하는 눈을 뜬다.
그런데, 그가 이상하다.
“예쁘네, 너. 미치게 끌려.”
언제 어디서나 최상위 포식자 같은 사람이었어도
오직 해원에게만은 다정했던 남편 서도하는 온데간데없고.
코마에서 깨어난 그는 야만적인 태도로 해원을 거침없이 취한다.
해원은 자신과의 기억을 모두 잊고 새로운 인격이 된 것만 같은 도하에게 충격받지만,
그가 이렇게 된 것 또한 제 탓이라 자책하며 그를 한없이 사랑한다.
그러나 전 남편과의 미친 나날 끝에 만난 것은 해안절벽, 그리고 새카만 바다였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해원은 깨달았다.
지독하게 뒤엉킨 서도하와의 운명은, 이제야 겨우 시작됐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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